6월 3일은 “싸이한 DAY”
[기자의 눈] 6월 3일 오후 8시 방송 3사 공동출구조사(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 결국 대한민국은 좌파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낙연 전 총리가 우려한 입법. 행정, 사법까지 거머쥔 ‘괴물 독재 정권’이 출현했다. 승리에 도취한 이들의 망나니 춤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름으로 포장돼 지리멸렬한 우파의 싹을 고사시키려는 현실이 다가오고 있다. 우파의 패배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동훈의 배반에 1차선이 무너지고, 이준석의 사심으로 2차선마저 뚫린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다. 이 두 명을 보수의 정치권에 등단시킨 것이 패착이고 가장 큰 악수이다. 앞으로 보수는 이 두 명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슬픈 처지에 놓여있다. 보수가 이들을 정치에 입문시킨 것은 공부를 잘해 검사가 되고 하버드 대학에 갔다는 이유에서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기억력이나 암기력이 뛰어난 것이지, 인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그래서 ‘먼저 사람이 되라’고 현자들이 강조해온 말이 아닌가. 이 두 명은 계엄, 탄핵이라는 선동적인 패러다임으로 주군을 좌파의 손에 넘기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킨 악동들이다. 사실 계엄령 선포라는 강력한 대통령의 권한이 부과된 역사적인 배경을 보면, 로마 시대에 행정 책임자인 집정관에게 초법적인 권한을 부여한 것에서 비롯된다. 당시 한니발이 수도 로마에 20km까지 진격해 오자, 로마 원로원은 군사 및 행정 지휘권이 있는 집정관에게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초법적인 권한인 독재관(Dictator, 이 직위가 현재 독재자를 칭하게 됨)의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이런 초법적인 권한 때문에 당시 군사 지휘 내용을 일일이 원로원의 승인이 없이 효율적으로 작전을 펼쳐, 한니발과의 전투에서 로마를 지켜내는 큰 힘이 됐다. 대한민국도 8.15 해방 이후 남로당이 주축이 된 자유민주주의 전복 세력과 6.25 전쟁, 그리고 공산주의자들과 이상주의자들의 교활한 선동에 넘어가는 국민이 너무 많아서 ‘계엄령’이라는 초헌법적인 권한을 헌법에 명시한 것이다. 따라서 윤 대통령의 입장에서 야당이 국가 행정을 마비시키려는 수많은 정부 관료의 탄핵, 이재명의 불법을 재판하는 사법부나 감사원에 대한 압박, 행정을 수행하는 예산의 무자비한 삭감 등 이것이 바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반국가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않은가? 이준석, 한동훈도 이 같은 뜻을 분명히 알고 있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내세우기 위해 ‘계엄 패러다임’으로 무지의 국민을 선동한 악동들이다. 이 악동들은 다시 나타날 것이다. 무지한 국민은 곧 잊어버리는 습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파렴치한 행위를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계룡시 자유시민연합 고길순, 문명화 등 여성 회원들은 단 1표라도 뺏기지 않기 위해 선관위 차가운 복도에서 5박 6일 동안 밤샘하며 투표함을 지킨 열정과 헌신은 보수를 다시 세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는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매년 6월 3일은 “싸이한 데이(싸가지 없는 이준석과 한동훈을 기억하는 날)”로 정해야 한다. 계룡시 자유시민연합에서 내년 6월 3일 전국에서 최초로 “싸이한 데이”를 열자. 배반의 정치를 막기 위해 … 그래야 보수가 산다, / 정병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