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이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 

[어떻게 지내십니까] 우용하 前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기획단장

“우선 건강을 챙기면서 (실건실제(失健失諸)-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자신의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용하 前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기획단장(사진)은 2016년도에 ‘2021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정부승인을 받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인물이다.

‘능력이 있는 매는 발톱을 감춘다’는 속담처럼 우 前 단장은 자신의 총명함과 능력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무리 자기광고 시대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역량을 함부로 드러내면 큰일을 해낼 수 없다는 이유다.

그는 전투병과 육군 대령 출신으로, 전방사단에서 연대장과 육군본부 등 야전부대와 정책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터라, 주변으로부터 시장출마를 종용받고 있는 인물 중에 하나다.

전역 후에는 KT&G(전. 담배인삼공사) 안전관리실장(비상계획관)에 7년간 근무하며 기업경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본인의 성격이 완전히 민간인으로 탈바꿈이 됐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계룡시청에 5년여 근무하면서 대대적인 수술 없이는 계룡시 발전이 요원(遙遠)하다는 것을 느끼고 나름대로 시장의 꿈을 키워왔다”고 솔직히 답한다.

그러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손사래를 친다. “현 시장임기가 아직 많이 남았는데 벌써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과거 선거에서 같은 성향을 가진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여 낙선하는 우(愚)를 다시는 범하지 않아야 한다”며 최근 예비역 사이에서 불고 있는 ‘모하모 운동(모두는 하나를 위해, 하나는 모두를 위해)’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박우석 국회의원 후보 캠프에서 선거전략을 기획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그는 불비불명(不蜚不鳴-큰 일을 하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린다) 하면서 계룡시민들이 원하는 ‘큰 바위 얼굴(?)’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