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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시 노인지회 ‘회초리’ 들다  
정병상 |    작성일 : 2019-09-02

계룡시 노인지회 ‘회초리’ 들다 

 

“오합지졸 사회에 회초리, 전통 세우는 뿌리 역할 할 터”


시니어클럽 사업자 선정, 계룡시 잘못 거듭 천명


오는 10월 계룡시 큰잔치 ‘노인 운동회’ 개최 


시민들…노인들의 회초리 당연, 배려하고 화합하는 사회 만들어 주길

   


                                     김정수 지회장

  

계룡시노인회(지회장 김정수)가 ‘회초리’를 들었다.

계룡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파열음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 지회장은 제9대 노인지회장 취임 일성으로  “정의로운 노인, 밝아지는 사회‘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정의로운 노인회가 계룡사회의 ‘회초리’ 역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김 지회장은 ”계룡시는 전국 각지에서 이주민들로 구성된 급조된 사회로, 새운 도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구심체가 필요하다“며 ”노인회가 각계각층의 자양분을 흡수해 ‘계룡전통’을 견인할 수 있도록 뿌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즉, 계룡시 노인회가 오합지졸 성격을 띤 계룡사회에 회초리를 가해 기강을 바로 세우고, 지역사회에 걸맞은 전통을 세우기 위해 구심체인 뿌리가 되겠다는 뜻이다.

계룡시는 지난 2003년 9월 19일 충청남도 계룡출장소에서 시로 승격되면서 인구 3만여명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초미니 도시로 탄생했다.

하지만 각계각층에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키우는 바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이익충돌로 갈등과 불신이 반복되는 등 조화로운 도시와는 상반된 견해를 보여왔다.

게다가 검증이 충분치 않은 일부 인물이 봉사자로 자처하는 바람에 예비역 장성이나 대학 교수 출신 등 훌륭한 인재가 즐비한 도시임에도 불구 오히려 ’베드타운화도시‘로 전략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왔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따라서 계룡시 노인회가 주축이 되어 계룡에 새바람을 넣겠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기대는 한층 부풀어 있는 상태다.

김 지회장은 계룡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노인들은 무조건 대접만 받으려는 것 보다는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해, 노인들의 저극적인 사회참여를 독려했다.

 김 지회장은 “어른들은 잘못된 것을 보면 당당히 잘못됐다고 지적을 해야한다”고 강조해 ‘어른다운 어른’의 역할론을 제시했다.

특히 김 지회장은 계룡시의 ‘노인일자리 선정’과 관련해 시의 잘못된 처사를 거듭 천명했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당사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노인들 자신입니다. 그러면 노인들의 유일한 단체인 노인회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남 도내에서 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12개 시․군 중 3개 시․군은 노인회에서 맡고 있고, 9개 시․군도 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위탁을 받은 곳도 한 군데도 없어요“

이런 가운데 계룡시 노인회가 계룡사회의 ‘무개중심’이 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지역 각계에서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

김 모씨(주부. 36, 성원아파트)는 “계룡시 개청과 함께 무작정 달려온 계룡 사회에 어르신들의 회초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며 “계룡시 노인지회가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는 계룡사회 건설에 앞장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최 모씨(63, 예비역, 신성아파트)는 “계룡시는 예비역 도시임에도 예비역들이 화합이 안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노인회에서 예비역들이 화합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윤모씨(42, 자영업)는 “매끄럽지 못한 시 행정이 각종 마찰음을 유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노인회에서 잘못된 시 행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김정수 노인회장은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 노인회가 ‘계룡의 이름’으로 사회의 회초리와 역할을 해 ‘어른다운 어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10월 경로당의 달‘을 맞아 계룡시의 큰 잔치인 ’노인 운동회‘을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 다음은 일문일답

   

● ‘어른다운 어른의 역할론’을 제시하며 출범한 제9대 계룡시 노인지회장으로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동안 노인회는 경로당이나 노인회원들 관리나 하는 곳으로 생각하고 운영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 계룡시만 보더라도 인구 10명 중 1명이 노인이예요. 약 4,500명 정도가 되지요. 이 분들의 면면을 보면 경험과 재능이 아까운 분들이 많아요. 이 분들이 갈 곳을 만들어 주고 경험과 재능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회 규정에는 경로당 회장을 8년 이상을 못하도록 되어 있는데, 일부 노인들이 경로당 회장직을 계속하겠다고 해서 마찰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 정리가 되었습니다. 경로당은 노인들의 쉼터 역할도 필요하지만 60~70대의 젊은 노인들이 나서서 경로당 분위기를 새롭고 활기차게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인이라고 대접만 받으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경험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해 젊은이들을 이끌고 지도하는 어른으로서 존경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른다운 어른의 역할론’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계룡시 노인회가 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우선 경로당 회장들의 세대교체를 추진해 왔고 회장으로 군림만 하고 회원들과 화합을 하지 못하는 분들을 정리하여 욕을 많이 먹기도 하였습니다. (하하하...) 이제는 우리 노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일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첫째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에서 존경받는 9명을 위원으로 모시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15명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둘째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이사회나 총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자 합니다. 제가 와보니까 이사회나 총회를 1년에 한 번 밖에 하지 않고 있어 이를 최소한 분기별 1회 이상 개최하여 가급적이면 토론식 회의를 통하여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고 합니다. 

셋째로 노인대학을 대폭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30~40명 정도가 참여하셨는데 올해에는 전·후반기 등록금을 받는데도 100명이 넘게 신청해 상시 60~70명이 참여하고 계시고, 프로그램 또한 시청,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넷째로 직할 경로당 운영입니다. 7월 1일부터 개설을 하였습니다만 경로당에 가기를 꺼리는 젊은 노인들과 경로당이 없는 지역의 노인들을 위하여 지회 직할로 경로당을 만들어 이 분들이 갈 곳을 만들고, 경로당이라는 개념보다는 봉사 ․ 취미 ․ 재능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다섯째로 노인의 사회기여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활동은 현재 1개 클럽에서 4개 클럽으로 확대하고, 재능나눔 활동은 현재 7개 부문 50명, 내년에는 10개 부문 15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노인 자살예방활동으로 보건소와 협조하여 20명이 1;1 멘토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공공분야 일자리 사업도 시청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13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회장 판공비 전액을 노인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쾌척하셔서 노인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하하...... 별 것은 아니고요. 노인회장이라는 자리가 기본적으로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노인회장이 활동하라고 판공비가 조금 있습니다. 현재 3개 면 ․ 동에 분회가 있는데 이 분들은 아무런 활동비도 없이 봉사만 하고 있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사용할 수 있는 판공비를 떼어 아주 적은 돈이지만 이 분들의 활동비로 쪼개서 쓰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경로당 회장님들도 돈 한 푼 안 받고 순수하게 봉사만 하고 있는 데 이런 부분은 시청이나 국가에서 다만 얼마라도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룡시 지회의 건물에 ‘정의로운 노인 밝아지는 사회’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데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까?

    

현재 사회의 흐름을 보면 할 이야기들을 안 하고 못 본체 모르는 체 하고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노인이라면 인생을 살아오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고 많은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적게는 경로당 이던 지역사회 이던 옳고 그른 것을 다 아는 나이 인데도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하지 않고 잘하는 것을 잘한다고 하지를 안 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려울 수 도 있고 다툼을 하기가 싫어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이제는 사회의 어른으로써 옳은 방향으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이 잘못하면 잘못되었다고 지적을 해주어야 합니다. 어른답게 정의롭게 행동을 하자는 것이지요.

    

계룡시의 일자리 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 수탁자 선정에 지역노인회가 들러리를 섰다. 매우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계룡시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정에 대하여는 관련 규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했다고 하니까 이의는 없습니다. 다만, 노인일자리 사업의 당사자가 누구입니까? 바로 노인들 자신입니다. 그러면 노인들의 유일한 단체인 노인회에서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에서 공모할 때에는 시니어클럽 관장을 1개월 이내에 관련 자격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고 해놓고 내정자를 둔 단체에게 점수를 많이 준다고 했답니다. 우리가 이것까지 파악을 못한 잘못은 있습니다만 노인복지관이나 시니어 클럽이나 모두 특정대학에게 주기 위한 것이었다는 선입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노인회가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충남도내에서 시니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12개 시 ․ 군 중 3개 시 ․ 군은 노인회에서 맡고 있고, 9개 시 ․ 군도 지역에 기반을 둔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위탁을 받은 곳도 한군데도 없어요. 이들 시 ․ 군들은 계룡시보다도 일자리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고 예산도 훨씬 많은 데도 다 잘 운영되고 있어요. 노인 일자리를 전문성만 가지고 또한 관리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 실정을 잘 알고 노인을 이해하고 격려하면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언제까지 노인회가 전문성이 없다 또는 경험이 없다고 할 것 입니까? 어차피 어느 단체에서 맡더라도 관련 규정에서 정한 전문 인력을 채용해서 운영을 해야 하는 데 노인회가 좀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경험을 쌓고 노하우를 키울 수 있도록 더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어른으로서 ‘회초리’ 역할을 하겠다는 소신을 밝힌바 있다. 현재 의료세탁공장 반대 및 연산천 하상도로 관련, 계룡사회 곳곳에서 ‘파열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 노인회의 입장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계룡시는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똘똘 뭉쳐서 보다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간다면 모두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몇 가지 일로 지역이 갈라지고 몇몇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개인적인 목적이나 자기 과시를 위해 그런 것이 아닌지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마디로 주인이 없고 어른도 없다고나 할까요? 이런 원인은 계룡시에서 행정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도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또한 뜻있는 시민들의 행동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인들도 옛날의 노인들이 아닙니다. 앞으로 지역을 위해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솔선수범하여 진정 지역의 어른으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계룡시의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여준 시의원들의 행태는 시민을 경시하는 태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다. 의회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계룡시의회는 계룡시정이 잘 운영되는 지 감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선거 때에는 모두 ‘잘 하겠다’고 해서 시민들이 일꾼으로 뽑아준 것이 아니겠습니까. 계룡시의회의 의원들은 ‘한 몸’입니다. 자기 목소리가 최고인양 각양각색의 주장으로 불협화음의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계룡발전에 별다른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초심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올해도 이제 4개월이 남았고 임기도 4년여가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포부나 계획이 있으면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증축 중인 노인회 건물이 완공되면 지역 노인들이 누구나 언제든지 오셔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는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10월 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따라서 10월에는 지역 노인들이 참여하는 ‘노인들의 운동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기념식과 공연을 관람하고 식사를 하는 정도의 형식적인 행사위주로 진행하였습니다. 옛날 초등학교 운동회 기억하시죠? 계룡시 노인들과 가족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경기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잔치를 하는 그런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룡시 잔치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그래서 이날만이라도 계룡시민들께서 노인들을 생각하는 날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계룡의 어른으로서 시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말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따라서 젊은 분들과 노인들이 서로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노인들도 나이 먹은 사람이라고 대우만 받아서도 안 되고 공경 받는 어른이 되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젊은 노인들께서 노인회에 적극 가입하시고 활동을 하셔서 경험과 재능을 살리시고 사회에도 기여해 모두가 행복한 계룡을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우리 계룡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으로 이점이 많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단합하여 모두가 부러워하고 살고 싶어 하는 고장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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