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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묵 위원장과 윤재은 의원”  
정병상 |    작성일 : 2019-06-23

“최헌묵 위원장과 윤재은 의원”  

 

[계룡의 입]

  


19일 오후 엄사네거리에는 “초등학생 보다 못한 사이코페스 시의원 제발, 제발 계룡시를 떠나라 !“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게 뭔 뜻인가 주위를 둘러봤더니, 계룡시민참여연대에서 내걸은 “기본상식 무시한(시의회 협의체) C 의원 사퇴하라 !”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여기서 C 의원은 왜 ‘기본상식을 무시한 의원’이란 낙인이 찍힌 대목이 궁금했다.

그래서 기자는 당시 상황을 재구성을 하여 문제점을 끄집어내기로 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8일 오후 건설교통과 행정사무감사가 강웅규, 허남영, 윤차원 의원 등 3명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속개됐기 때문이다.

이유는 농림과 행감이 길어지면서 오후 1시 20분쯤 끝났고, 다음 차례인 건설교통과 행감 시간은 혼선을 빚었다.

최헌묵 위원장과 윤재은 의원은 속개시간이 2시 30분이라고 밝혔지만, 이청환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3시로 알고 있었다. 

그동안 오전 행감은 12시 전후로 끝나 여기에 점심시간 1시간 30분이 주어져, 오후 행감은 전반적으로 1시 30분에 속개됐다.

이날 최 위원장은 10분을 더 기다린 뒤, 오후 2시 40분에 속개를 알리고 건설교통과 내년도 업무보고를 요구하자, 이청환 의원은 “성원이 안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의사과 팀장에게 “할 수 있냐, 없냐”에 대해 밝히라고 요구해,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 행감을 시작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최 위원장은 왜 30분 앞당겨 행감을 속개하려고 했느냐는 점이다.

최 위원장은 “자신은 분명히 2시 30분이라고 말을 했다”고 강조하지만 속기록에는 그런 사실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타 지역 행감위원장은 행감의원이나 부시장을 비롯한 피감사 관계자들의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덕담을 나눈 뒤 의사봉을 발휘하는 게 보통이다.

이날 오후 3시, 강웅규 의원 등 3명이 행감장에 들어섰고, 이들의 항의로 30여분간 고성이 오고간 행감장은 공무원들로부터 ‘꼴불견’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의원들간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모습과 기본 상식이 실종된  의원들의 일그러진 모습들이 연출됐다.

기자는 ‘앞당겨진 30분’ 실마리를 찾기 위해 윤재은 의원과 통화를 했다. 

“윤 의원께서 30분 앞당겨 달라는 얘기가 있던데…”

기자의 질문에 윤 의원은 “그것은 제 개인적인 얘기였어요. 정회시간에 이청환 의원께 제가 일이 있어서 4시 전에 끝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어요. 그 말은 최 위원장은 알지 못해요” 

윤 의원은 건설교통과 질의를 마친 뒤, 오후 4시쯤에 행감장을 나갔다.

감사 받는 쪽보다 감사하는 쪽이 더 피곤하다, 연이은 감사로 의원들은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게다가 행감을 위해 많은 것을 연구하고 준비해온 의원은 그만큼 질문도 많고 지적 사항도 많다, 모두가 계룡시민을 위한 일이다. 

 


최 위원장에게 한마디 충고를 한다면, 행감 시작 시간은 하달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라고.

기자는 참여연대에서 내걸은 현수막과 출처를 알 수 없는 현수막을 보면서 계룡시의원 모두는 ‘초등학생’, ‘C 의원’ 라는 닉네임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가 없었다. 

다음날(19일) 오전 강웅규 부의장의 요구로, 이청환, 허남영, 윤차원 의원 등 4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의원들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시민들과 공무원들께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최헌묵 위원장과 윤재은 의원은 일어나지 않았다. /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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