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면 ‘얼굴 없는 천사’ 올해도 왔다

12년째 ‘사랑의 쌀’ 익명 기부 



계룡시 두마면에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없는 천사’가 쌀을 보내왔다. 2004년 처음 시작한 선행이 올들어 12년째이다. 

두마면(면장 김윤수)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는 독지가로부터 “관내 힘들고 어려운 소외계층에 지원해달라”고 쌀 50포(10kg, 150만원 상당)가 30일 오전 전달됐다고 밝혔다.

해마다 이맘때면 나타나는 이 독지가는 두마면에 특별한 애정과 사연을 가진 인사이거나 예비역 군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김 면장은 “기증자의 뜻을 소중히 여겨 저소득층, 모자보호시설, 저소득아동가구 등 관내 불우이웃 50가구를 선정, 위문물품을 배부할 예정이나, 기증자를 찾아 고마움을 전할 길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들을 생각해주는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을 지내는 사람들에게 더욱 힘이 되어준다”며 기탁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곳 주민들도 “각박해져만 가는 요즘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독지가의 미담이 살기 좋은 마을을 조성하자는 분위기로 확산되고 있어 두마면 전체를 따스하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