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 지금 어데 계십니까?

[기자의 눈]

장군님, 계룡시민이 오는 10월 2~6일까지 계룡대에서 열리는 ‘KADEX 24(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를 앞두고 관내 거주하는 60여명의 장군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지상무기 전시회인 ‘KADEX(카덱스)’에 세계 각국의 국방관련 책임자와 수행원 등 수백 명이 현장을 방문하는데 무기 전시회의 특성상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번 첫 전시회의 성공은 ‘KADEX’ 개최지의 연속성을 보장받아 ‘백 년의 계룡 먹거리’의 바로미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군님, 신생 지자체인 계룡시는 전국의 이주민들로 구성돼 공통분모가 없어 구심력이 떨어진데다 한정된 먹거리로 아웅다웅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의 연속입니다.

장군님, 나라가 위기일 때 장군들은 앞장서 나라를 구했습니다.

이순신 장군, 6•25 전쟁때 맥아더 장군, 경제발전을 이룩한 박정희 장군 등 시대적 상황에 따라 장군들은 그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장군님, 대한민국 군인의 1% 미만인 장군이라는 계급은 軍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정하는 성공의 상징이며 전역 후에도 장군님이라 부를 정도로 평생을 따라다니는 영광의 훈장입니다.

장군으로 진급하면 다양한 혜택을 국가로부터 받는데 이러한 혜택 이면에는 높은 수준의 책임과 전역 후에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라는 묵시적 계약입니다. 

국방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튼튼한 안보를 위한 국민적 결의를 선도하라는 뜻입니다.

장군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장군은 관찰력이 예리하고 지칠 줄 모르며 빈틈이 없어야 하고 온화면서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로, 이러한 자질을 천부적으로 타고나거나 스스로 노력으로 습득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군은 강인함과 건강, 승리하려는 전투의지, 대담성과 용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통찰 능력 등 장군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수천 년 전 소크라테스가 바라는 장군의 상이나 오늘의 장군의 상은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전역한 고위 장군들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장군에게 요구되는 묵시적 계약은 뒷전인 체 소신만 챙기려는 보신주의가 아닌지요?

일부의 이러한 장군의 모습에 국민들은 실망하고, 전역해 계급장을 떼면 너나 나나 민간인으로서 똑같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장성들의 단체인 ‘대한민국 성우회’는 각 지자체 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소위 국방수도 계룡시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우회 모임도 없다고 하니, 뒷모습이 따갑지는 않으십니까?.

장군님, 오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KADEX 협조건’ 및 시정 전반을 브리핑하기 위해 국민의힘 소속 이응우 계룡시장이 관내 예비역 장군들을 한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초대한다고 합니다.

장군님들을 정중히 모셔, 국방수도 계룡을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참에 모두들 참석해 시정 발전에 고견도 들려주시고 성우회도 다시 출범시켜, 사악한 무리들로부터 계룡사회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어 주시고 무게중심도 되어주십시오.

장군님, 계룡의 역사를 이끌어갈 책임 또한 장군님들의 견장에 있습니다. 호국도시 계룡의 청소년들이 계룡에서 태어났나는 자부심을 갖도록 앞장서 나가주십시오. 장군님, 지금 어데 계십니까?.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