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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철수, 계룡시민이 최홍묵 前 시장을 호출해야 한다  
정병상 |    작성일 : 2022-09-04

이케아 철수, 계룡시민이 최홍묵 前 시장을 호출해야 한다


[계룡논평]



 

이케아는 계룡시에 입점할 것처럼 변죽만 올리다가 최근 대구시로 떠났다.

계룡시는 이케아 진입로를 위해 수령 30년 이상인 가로수를 옮겨주거나 건축허가 단축 등 호들갑을 떨다가 ‘(속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개 신세로 전락했다.

계룡시는 ‘닭 쫓던 개’로 자존심이 구겨진 모양새이지만, 이케아 때문에 투자한 시민들의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이 사태의 책임을 묻거나 이케아를 희석할  뚜렷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들을 더욱 분통케하고 있다.

다행히 계룡시참여연대(대표 이한석)에서 이케아 무산에 따른 피해자들의 피해 내용을 접수하고 있다.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자는 계룡시가 2015년 6월부터 이케아 입점을 위한 연도별 추진상황을 들여다 보면서, 무언가 쫓기는 듯한 시 행정의 불편한 행정력을 엿볼 수 있었다.

계룡시는 시종일관 이케아에 애걸복걸하는 흔적은 넘쳤지만, 이케아는 되레 당당함을 보였던 점이 가장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이케아는 지난 3월 28일 계룡시에 이케아 계룡점 건축 허가 취소 신청 및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토지리턴제’를 행사해 사실상 이케아 계룡점은 무산됐다.

반면, 대구시는 지난 7월 28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대구시청에서 ‘이케아 대구점’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4만 1667m²(약 1만 2000평)로 공급금액이 636억 7100만원. 오는 2024년 준공해 2025년 상반기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계룡시와는 달리 ‘토지리턴제’라는 이면 계약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대구 동구 외곽지역(차량 이동 시간 40분)인 안심 뉴타운에 자리하게 되는 이케아 대구점은 지정학적으로 대전, 세종, 논산, 공주를 아우르는 충청권 중심도시 계룡시와 견주해, 미래가치 및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 계룡지역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시민들도 이케아 측이 계룡점 건축 허가 취소 사유를 코로나19 장기화와 이케아와 동반 업체 간의 공동 개발 합의서 해지를 들었다는 것에, “복창 터지는 소리”라며 핏대를 올리고 있다.

‘음모론’까지 거론시키는 이들의 주장을 보면, 이케아는 애당초 계룡에 입점할 의사가 없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세계적 기업인 이케아가 계룡점 철수를 단행하게 된 계기를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것을 밝히는 것은 계룡시민의 몫이다.

시민들이 대실지구에 투자한 목적은 이케아, LH공사 때문도 아니고, 4선이나 계룡시 수장역할을 담당한 최홍묵 前 시장 때문에 투자했다고 말한다. 최 前 시장을 믿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 前 시장은 임기를 마치고 투자자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기는커녕, 임기를 마친 직후(7월)에 계룡시 관내 회원수가 500여명이 넘는 모 운동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100만원을 쾌척했다는 소식만 들린다. 

시종일관 “이케아 계룡 입점은 선거용 사기”라고 주장한 윤차원 前 시의원은 출마의 변을 통해 시청이나 지역 곳곳에 널브러진 ‘똥’을 치우는 ‘클린 계룡’을 공약 1호로 밝혔다.

故 이기원 前 시장도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이케아 관련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고, 김원태 前 도의원도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덧붙여, 이응우 시장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은. 지난 8.15 광화문 집회 핵심 키워드는 “두려워하지 말라” 였다. 같은 맥락에서 국방도시 계룡시는 보수층이 60%가 넘는다. 이들을 믿고 찌든 때 위에 덧칠하지 말고, 과감한 개혁으로 ‘행복이 넘치는 YES ! 계룡’을 만들어 달라는 보수들의 바람이다.

당시 국민의힘 소속 윤차원, 허남영 의원은 이케아 문제를 의회 차원에서 다룰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쪽수에 밀려 개별 질문 등으로 응집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 과반수를 확보한 국민의힘 측에서 의회 차원으로 이케아 문제를 끄집어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케아 철수와 관련 계룡시민참여연대 회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 회원은 “이케아 계룡시 철수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글을 통해 “계룡시민을 우롱한 LH와 계룡시를 시민의 이름으로 고발하고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이제는 계룡시민이 최 前 시장에게 이케아 무산에 대한 이유를 직접 물어볼 때다. 지나간 일이라 그냥 넘기기에는 계룡의 역사가 왜곡되고 반복될 소지가 많다.  

이를 위해 계룡시민은 한목소리로 궐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계룡시민은 영원한 바보가 되기 때문이다.  /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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