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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전 시장의 뒤에 서서  
계룡투데이 |    작성일 : 2022-05-27

이기원 전 시장의 뒤에 서서


[기고]  나성후 예비역 육군 대령

  


 

국민의힘 계룡시장 후보 그룹에서 같이 경쟁하며 협력하며 1년여를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차에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니 어안이 벙벙하고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 후보를 잘 알지 못했다. 군에서 같이 근무하지도 않았고 업무상 연관도 없었고, 그가 시장을 할 때에는 전방에서 근무하였기에 계룡시장에 대해 관심을 둘 형편이 아니었다. 

내가 계룡시장에 도전을 하면서 과거의 역사를 알아가다가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대통령선거 기간에 같이 활동하면서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졌던 것이다.

그는 언제나 나보다 앞장서서 나아가고 있었다. 같이 길을 가더라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고 친근감을 드러내며 인사하는 사람도 많았다. 명함을 돌릴 적에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나를 보면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과감하게 해보라.”는 조언을 해 주기도 했었다. 

아마도 그의 눈에는 내가 애숭이처럼 보였을 것이다. “고참이 하시는 대로 해 보겠습니다.”라고 대답하며 노력 하였지만 선거 초년병인 나에게는 그는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았다. 

아침부터 추위를 이겨가며, 비가 올 때에는 비옷을 입고 반듯한 거수경례를 가족과 같이 한결같이 하고 있었다. 보통의 마음가짐이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난 처음이지만 그는 벌써 수 차례 하는 것인데 처음하는 나보다 더 열성이었다.

그런 그가 극단의 선택을 하다니!

후보 공천과정에서 공천관리위원회가 갈팡질팡하는 사이에 후보들 간에 서로 반목이 생겼다. 심판이 제대로 했으면 선수들끼리 다툴 일이 없을 터인데 심판이 제 역할을 못하니 싸움판이 된 것이다.

난 애초부터 약속을 했었다. 결과에 대해서는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약속이라는 것은 나에게 유리할 때에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불리할 때에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마음을 가진 나도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이 있었는데, 어찌하였겠는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치러낸 베테랑인 그가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커다란 고뇌와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 도저히 달리 선택할 길이 없는 막다른 길이라 생각했기에 선택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스스로를 바보라 했지만 결코 그는 바보가 아니었다.

같이 경쟁한 동료로서 마음이 무겁다. 선거도 중요하고 당선도 중요하고 체면도 중요하고 돈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목숨일 텐데 안타까움이 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의 죽음을 보면서 나는 그들을 비난했었다. 억울한 것이야 많이 있겠지만, 억울함을 벗어날 지식과 권력과 돈과 인맥을 가지고 있기에 떳떳하게 밝힐 수 있을 터인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억울한 민초들은 어떻게 살라고?

지도자라면 삶의 희망을 주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돋구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변이면서 논리가 정연했던 그대, 선배이자 동료였던 그대의 뒤에 서니 비난보다는 동정의 마음이 앞서네요. 치열하고 과감하고 끈질기게 살아온 흔적은 귀감으로 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에서 다 못 이룬 꿈, 저 세상에서 활짝 이루소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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