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의 창조적 문화공간으로”…엄사5리 12리 경로당 문 열어 

임영우 초대 회장 “경로당 명칭, 현실에 맞게 변경해야”



“경로당 명칭을 주민에게 친숙한 명칭으로 변경하고, 일하고 배우며 건강한 어르신의 모임으로 바꾸겠습니다” 

엄사5리 12리 경로당에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영우 전 논산계룡교육장(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전직 교육장이 회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았던 이 경로당은 16일 김정수 노인지회장, 최홍묵 시장, 회원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엄사 5리, 12리는 상가, 단독주택, 다주택들이 들어서 계룡시의 중심지였으나, 경로당이 없어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이번에 3층 건물을 신축해 개소했다. 

이날 임영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로당을 선도적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동안 섬김을 받아오던 경로당이 어르신들이 솔선해 봉사활동과 어려운 이웃 등 약자의 편에서 나눔이 있는 따뜻한 경로당, 창조적 문화활동으로 복지를 누리며 일하고 배우는 건강하고 행복한 경로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아직 경로당에 나갈 나이가 아니야”라며 동참을 꺼리는 등 경로당이라는 명칭이 주는 선입견을 버리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경로당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자의 논어에서 ”학이시습지불역열호.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라고 하였듯이 배우고 익히는 프로 그램을 지역의 문인과 미술인 등이 재능 기부로 운영해 재미가 있는 경로당을 만든 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젊은 세대에게 모범이 되고 존경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월 4회 이상 도로 휴지 줍기 △기업체와 MOU를 체결, 어르신들이 일하는 보람을 찾도록 할 것 △주 2회 걷기 운동과 월 2회 건강교육, △인근 종합병원과 MOU체결로 위급시 24시간 앰브란스 지원 및 치료비 일부 할인혜택 △젊은이와 노인, 이웃과 이웃, 지역과 지역의 교류를 통한 문화 소통과 공유의 공간 조성 등 다양한 경로당 운영 방안을 내놓았다.  

임영우 회장은 “흔히 사람들은 어느 직장이든 단체든 오너에 따라 발전과 변화가 올 수 있다”며 “인근 경로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정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