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우, “야권 단일화는 보수층의 명령이고 시대정신”

두 번의 낙선, ‘계룡의 꿈’ 실현하는 ‘축적의 시간’

온유한 성품과 리더십 카리스마로 확고한 지지층 구축

내년 계룡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육군3사 동문인 계룡시의회 윤차원 의원(11기)이 지난해 ‘국민의 힘’에 입당하면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기원 前 시장(8기)과 이응우 배재대 대외협력교수(16기)도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교수는 계룡투데이 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는 지역 보수층의 명령이고 시대정신”이라며 ‘계룡육삼회(육군3사관학교 동문회)’에서 추진하는 (시장후보) 야권 단일화 운동에 힘을 보탰다.

지난 계룡시장 선거에서 온유한 성품과 리더십이 곁들인 카리스마로 국민의 힘(당시 자유한국당) 계룡시장 후보로 공천을 받았지만, 다자구도로 표심이 분산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이전 두 번의 낙선은 많은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위민행정으로 ‘계룡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축적의 시간’이었다. 이 시간들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승리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고민하고 정리해 온 ‘계룡비전 2050’을 현실에 반영해 나가야 할 시간이다”며 마지막 세 번의 도전을 시사했다.

그가 밝힌 ‘계룡비전 2050’은 대규모 공장을 유치할 수 없는 적은 면적의 계룡시에 국방, 교육, 문화, 과학, 관광 등 고부가 가치 산업을 창출해 특성화된 도시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즉 현재의  도농복합도시를 탈바꿈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전역 후, 정치의 꿈을 안고 배재대에서 행정학 박사(지방재정 관련 논문) 학위를 취득하는 등 자기 개발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 시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계룡시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의 이번 세 번의 도전에는 가족의 여망과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두고 있다.

평소 “내 고향 같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정치철학은 인구 90%가 이주민들로 구성된 계룡시의 특성에 부합돼, 지지세력을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선거공약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포럼이나 세미나를 통해 같이 만들어 가는 위민행정 모습에 ‘직업정치인’이 아닌 ‘참 봉사자’로 각인되고 있다.

계룡지역 보수단체인 자유시민연합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예비역 육군 대령) 현역과 예비역, 그 가족이 (계룡시)전체 인구의 50%가 넘고, 계룡대의 유기적 협조가 필요한 계룡시정은 軍 행정을 알고 조직관리를 해본 지휘관 출신 예비역이 이끌어 가야 매끄러운 시정을 펼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차기 계룡시장 출마 희망자는 모두 다 우리 당의 훌륭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치면 계룡시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며 단일화의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92년 계룡대 근무시절, 계룡시(당시 계룡출장소)에 정착한 그는 자녀들을 용남초·중·고를 졸업시켜 계룡시와 30년지기다.

계룡시의 애환을 지켜보면서 ‘정치인생’을 준비해 온 그는 ”만약 시정을 맡을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통과 화합으로 편 가르기가 없는 ‘내 고장 같은 계룡’을 만들어 내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그는 떠오르는 별이 아니라 이미 계룡에 떠 있었던 별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