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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탈북민의 소망  
계룡투데이 |    작성일 : 2021-02-03

어느 탈북민의 소망

  


저는 1975년생으로 북한 함경북도에 있는 자그마한 군 소재지에서 이동규 씨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북한에 살 때는 배가 고파 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했고 도저히 김정은 독재 체제를 견딜 수 없어 중국으로 탈출했습니다.

  

중국에서도 갖은 고생을 했는데 우연히 TV 방송을 통하여 대한민국이라는 남한을 알게 되어 한국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후 운 좋게 한국계 미국인 신부님을 알게 되어 이 천주교 신부님의 도움으로 태국을 거쳐 고생고생 끝에 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고향의 부모·형제를 떠나 한국에서 탈북민으로 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탈북민으로 살아간다는 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갖은 고생을 다 하였고 심지어 북한의 첩자(남파된 북한 간첩)에 걸려들어 북한으로부터 이중간첩 노릇을 하라는 협박까지 받았습니다. 

  

이에 응하지 않자 북한 간첩은 북한에 남아있는 제 가족들에게 해악을 끼치겠다는 말과 함께 나의 목숨도 부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은 북한 남파 간첩이 내가 타고 다니던 자동차에 북한에 살고 있는 가족의 사진을 부착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몸서리나는 짓을 하는 북한 간첩이 어떻게 남한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는지 저로서도 이해가 가지 않고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도저히 남한도 내가 살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고 자유의 나라 미국으로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마침내 2020년 3월에 도망치듯 미국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이곳 미국이야말로 제가 살기에 정녕 안전한 나라이길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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