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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자살골이 화나게 했다  
변평섭 |    작성일 : 2024-04-17

윤석열 정부의 자살골이 화나게 했다

 


변평섭 고문

  

손흥민 같은 세계적인 축구 선수들의 특징은 공이 떨어진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공이 떨어질 곳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그러니까 한 선수가 공을 찼을 경우 공이 땅에 떨어질 곳을 빠르게 예측하고 그 방향으로 달려가 공을 잡는 것.

이처럼 공의 방향과 자신의 공격 포인트를 빠르게 판단하고 뛰는 선수라야 A급 선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파장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신속히, 그리고 정확히 예측하는 지도자가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우왕좌왕하는 선수는 자격이 없듯이 어떤 정책이 어떻게 번져갈지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

특히 ‘자살골’ 같은 것은 선수로서는 수치스러운 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최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혐의로 공수처에서 출국 금지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한 것은 축구로 말하면 ‘자살골’이다.

미국은 문재인 정부 때 주한 미 대사를 1년 이상 임명하지 않고 공석으로 둔 일이 있었다. 미 대사의 역할이 중요한 한국이지만 문재인 정부와의 불협화음으로 그렇게 공석으로 둔 것이다.

우리도 호주와의 불협화음은 없지만 그렇다고 선거기간 중에 출국 금지된 사람을 대사로 임명할 만큼 급박한 것도 아니었다. 특히 문제 발생 25일이 지나서야 이 대사의 사표가 수리되었는데 여론이 악화될 대로 악화되었으니 타이밍을 놓친 것.

그리고 대통령과 정부의 조그만 숨소리까지 꼼꼼히 체크하고 있는 야권의 시스템을 얕봐서는 안 되는데 이를 간과한 것은 안일한 판단이었다.

‘회칼’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황상무 전 사회수석의 사표를 수리하는 과정도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민감한 선거기간인데 문제 발생 6일이 지나서야 사표를 받은 것은 공이 어디로 떨어질지 우왕좌왕하는 선수의 모습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 개혁은 많은 공감을 얻는 것이었다. 의대생 2,000명 증원도 어느 정도는 설득력이 있었다.

그런데 의료 개혁 문제가 왜 선거에 걸림돌이 되었을까? 그 대답은 국민의 피로감이다. 전공의 파업 등 의료대란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추진력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으며 피로감을 더해갔다.

정부 주장대로 역대 정부가 의료 개혁을 9번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의사들의 거센 철벽을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의료 개혁이 두꺼운 철벽이라면 사전에 보다 치밀한 준비를 했어야 했다.

선거 임박한 4월 1일의 대통령 담화도 타이밍이 늦었다는 평가와 함께 의대생 정원 2,000명을 고수하겠다는 것인지, 모든 것을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것인지 애매한 메시지라는 것이다. 이런 것을 국민 담화라고 했느냐는 실망이 컸다.

결국 이 담화가 대통령 리더십에 또 한 번 실망을 가져오게 했다. ‘대파’와 함께 악재였다. ‘대파’야말로 그동안 쌓였던 윤석열 정부의 실책에 대한 상징이었고 자살골이었다.

축구 경기에서 공을 처리하는 게 미숙하거나 연결 패스가 제대로 안 되고 자살골마저 나오면 응원석도 열기가 식고 관중은 자리를 뜬다.

이번 선거도 윤석열 정부의 거듭되는 자살골에 실망이 지나쳐 분노를 느낀 유권자들이 운동장을 떠난 것이다.

4·10 선거 참패 후 국정 쇄신을 한다면서 또 자살골을 넣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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