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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코리아!  
변평섭 |    작성일 : 2023-01-12

어게인, 코리아!



   변평섭 고문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또 들어도 그 의미가 새롭게 느껴진다.

오래전 미국 서부의 한 역에서 무더운 여름 철도원들이 화물열차에서 하역 작업을 했다. 철도원들은 마지막으로 냉동 시설이 되어 있는 화물칸에서 작업을 마치고 돌아갔다. 물론 차량 문을 잠그고…

그런데 철도원 중에 한 사람이 차량 안에 남아있었는데도 철도원들은 그것을 모르고 현장을 떠난 것이다.

안에 갇힌 철도원은 뒤늦게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치는 등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철도원은 그 차량이 냉동칸이어서 이제 꼼짝없이 얼어 죽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는 이튿날 죽은 몸으로 발견되었다.

얼어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경찰이 현장 점검을 해보니 냉동 시설은 가동되지 않았고 차량 안의 온도도 적정 수치를 가리키고 있었다. 죽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왜 죽었을까?

원인은 모든 가능성을 포기하고 냉동칸이어서 곧 얼어 죽으리라는 공포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희망을 포기하고 공포에 떠밀리면 심장 압박을 못 이겨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새해를 맞으면서 희망을 이야기하기보다 불안을 앞세우고 있고 주변의 모든 현상을 ‘위기’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상황은 심각하다. 정부는 새해 경제성장률을 1.6%로 전망했는데 IMF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런 가운데 KDI는 금년 취업자 수 증가가 8만 400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79만 명 증가에 비해 10% 상당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다. 더 늘려도 부족할 판인데 이렇게 취업자가 줄어들면 고용 한파가 몰려올 것이고 ‘영끌’로 집을 산 젊은이들에게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경제 전망은 내부적인 것보다 외부적인 요인이 크다.

가뜩이나 원자재 시장의 국제적 환경이 악화의 길을 걷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기에 불을 붙여 석유를 비롯 모든 원자잿값을 올려놓았다.

여기에다 환율 인상은 수출 부진을 몰고 왔고 고물가 시대를 열었다.

이와 같은 고유가, 고환율, 그리고 최근 급격히 높아진 고금리는 기업의 투자 위축을 가져왔고 그 고통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돌아간다. 위기 아닌 것이 없다.

전셋값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추락하는 주택시장은 마침내 경매사태를 불러왔고 이 역시 ‘영끌 세대’로 일컫는 젊은이들에게는 가장 큰 불안 요인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도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 역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정말 이런 어두운 현상만 나열하다 보면 모든 것이 절벽처럼 느껴온다. 과연 그런 것일까?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는 이보다 더한 위기도 이겨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세계 2차대전 후 독립한 나라 중 10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며,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반도체 시장을 좌우하고 세계 4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으며, 선박 수출, 원자력 발전소 수출, 방위산업 수출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었다. K-POP은 세계 대중문화의 트렌드가 되었고….

IMF를 겪었으나 3년 만에 IMF를 졸업하는 기록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그때 무료급식소 앞에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길게 늘어섰던 행렬과 지하철 대합실마다 넘쳤던 노숙자들을 보면 정말 우리에게는 암울함 뿐이었다.

그래도 우리는 ‘금 모으기’ 등 국민적 뜨거운 열기로 IMF 큰 강을 건너지 않았던가.

지금 다시 그 열정과 의지의 불을 밝혀야 한다. 그래서 희망의 끈을 잡고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포기와 좌절 속에 죽음의 길을 갔던 철도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희망의 발목을 잡는 악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어게인 코리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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