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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한복 파동'과 反中 정서  
변평섭 |    작성일 : 2022-02-17

베이징 올림픽 '한복 파동'과 反中 정서 

 


고문 변평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은 소수 민족들 틈 속에 한복 입은 여성을 등장시켜 우리를 분노케 했다.

우리를 그들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는 소수 민족의 하나로 취급했다는 민족적 자존심 때문이며, 그들의 문화공정이 이런 스포츠 행사에까지 스며있다는 불쾌감 때문이다. 이것이 중국의 본모습인가?

설 명절날 중국에서는 난리가 났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이날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 참패를 당함으로써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분노한 중국인들은 TV를 망치로 부수는가 하면 중국 누리꾼들은 ‘굴욕적이다’라며 2시간 만에 128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보다 더 야단법석이었다.

박항서 감독, 베트남… 이런 존재가 그들에게는 무시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자세 때문에 세계 많은 나라들이 중국을 싫어하게 만든다.

지난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1200명을 대상으로 통일의식조사를 했는데 우리 주변국 중 어느 나라를 가장 가깝게 느끼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77.6%인 데 반해 중국은 겨우 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 14개국 국민 1만4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 보면 미국 75.7%, 일본은 86%, 스웨덴 85%, 호주 81%가 중국을 비호감 국가로 지목했으며 유럽 국가 중 중국과 관계가 좋은 편에 속하는 이탈리아에서까지 62%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세계 여러 국가들이 중국 혐오의 증상을 강하게 나타내는 것은 중국 우한이 코로나 발원지로 알려지면서다. 정말 코로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삶에 고통을 겪었는가.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것이 중국이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한국인을 비롯 아시아인들이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하는 등 혐오의 대상이 되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물론 모든 게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다. 최근 홍콩사태에서 보듯 무자비한 진압으로 홍콩의 정치, 언론, 시민운동을 장악하는 과정을 보면서 세계의 젊은이들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또한 오랫동안 인권의 표적이 되어 왔던 위구르족에 대한 인종 탄압과 겹쳐지면서 反中 정서를 증폭시켰다.

Pax Sinica, 즉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평화, 이른바 ‘中國夢’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다.

이러한 복합적 요소로 이제 反中 정서는 젊은이들의 문화코드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反中 문화코드 속에는 역사적 DNA도 한몫하고 있다.

조선왕조 최대의 비극이라고 하는 1637년 1월 30일의 ‘삼전도 굴욕’만 해도 뼈에 사무친 한이 서려 있다.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항전하던 인조는 더 버티질 못하고 삼전도에서 청 태종 앞에 항복을 했는데 인조로 하여금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이마를 땅에 찧는 예를 행하게 했다. 이를 본 신하들과 백성이 통곡을 했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 특히 여자들을 포로로 잡아 청나라로 끌고 갔는데 그 수가 50만 명이나 되었다. 당시 우리 인구의 5%나 되는 엄청난 숫자다.

그 후에도 임오군란 때는 대원군을 납치하듯 중국으로 압송해갔으며, 1887년 우리나라가 미국에 공사를 파견하려고 하자 ‘속국’인 조선이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가 파견을 강행하자 중대 외교 문제는 반드시 청국의 사전 지도를 받아야 하고 공식 모임에 갈 때는 청국 관리의 앞에 서지 말고 뒤를 따라야 한다고 했다.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중국은 그런 의식으로 우리를 대하는 것은 아닌가 느낄 때가 많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보여준 문화적 결례, 사드 배치 때 보여준 강경한 모습, 김치도 자기네가 원조라며 우기는 소위 문화공정, 역사공정… 그리고 이번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팀이 중국 대표팀을 이긴 데 대한 광적인 분노… 이런 것들이 중국인들 머릿속 주변국들을 속국으로 취급하면 잘못된 우월의식 때문이 아닐까?

이런 의식이 있는 한 우리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反中 정서는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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