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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도망가지 않겠다’는 당 대표  
변평섭 |    작성일 : 2022-01-16

‘다시 도망가지 않겠다’는 당 대표 

 


고문  변평섭 

 

지난 6일 밤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로마 원로원에서 암살당한 시저의 죽음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는 것 같았다.

로마의 영웅 시저는 BC 42년 3월 15일, 원로원에 등원하다 공화정을 지지하는 원로원들에게 23곳이나 칼에 찔려 죽게 된다.

그때 시저는 쓰러지면서 평소 자기가 매우 신임하고 사랑하던 브루투스가 손에 칼을 든 것을 보고 “브루투스! 너마저…”하며 숨을 거두었다.

그래서 ‘브루투스 너마저…’는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 곧잘 인용되는 명대사가 되었다.

그런데 브루투스는 배신의 누명을 어떻게 벗어났는가? 그는 자신을 향해 비난하는 로마시민을 향해 “나는 시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나는 시저보다 로마를 더 사랑하기 때문에 그를 죽였습니다”라는 웅변으로 로마 시민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지난 6일은 하루종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의 시선이 쏠렸고 그가 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실시간으로 뉴스에 뜰 정도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9시간 이상 뜨거운 분위기 속에 열리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 사퇴결의안이 통과 직전까지 갔기 때문이다. 국민의 힘 의원들은 심한 용어를 동원해가며 이준석 대표를 성토했었다.

사실 이준석 대표가 그동안 윤석열 후보와 갈등을 빚어오면서 쏟아낸 말들은 국민의힘 지지자가 아니더라도 이 나라 제1야당 대표의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피곤함을 안겨줬었다.

물러난 김종인 선대위총괄위원장은 "후보는 연기나 하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이준석 대표는 갈등의 책임을 묻는 뜻에서 당직자들이 사표를 내는 것과 관련, “그러면 안철수를 최고위원에 임명하겠다”고 하여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케 했었다.

당원들에 대해서는 "좋든 싫든 당원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좋든 싫든’이라는 어휘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뉘앙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당에서 공적 절차를 밟아 선출 전 후보를 다른 사람도 아닌 당원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고 한 말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이 대표의 말 속에는 깊은 뜻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치인의 언어는 철학 강의가 아니라 상식의 언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어쨌든 이렇게 갈등을 빚었던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6일 의원총회에서 극적으로 ‘원팀’을 다짐하면서 포옹까지 했다.

이 대표는 또 도망가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몸을 낮췄고 당사에서 숙식을 하면서 선거운동을 펴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그러고는 이 대표가 운전을 하는 차 옆에 윤 후보가 나란히 앉아 평택 화재 현장으로 떠나는 모습에 의원들은 긴장을 풀고 박수를 보냈다.

이렇게 하여 국민의힘은 후보와 당 대표 사이에 벌어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전열을 가다듬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갈등이 완전히 끝난 것인가, 그리고 이 대표가 다시 가출하는 일이 없을까에 회의를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 속담에도 '한 번 집을 나간 며느리는 또 집을 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이 대표의 가출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그것은 앞길이 창창한 이 대표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 될 것이다.

브루투스는 멋진 웅변으로 시저의 암살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무마시켰지만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공격을 웅변으로 막아내지 못했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이제 이 대표는 당 대표가 도망간다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얻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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