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 ‘난항’ 

“숟가락만 든 당선인 의장 자격 없다” 한목소리

7월 1일 계룡시의회 개원과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여야 물밑 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제6대 계룡시의회는 국민의힘 우위의 의회가 꾸려질 전망이다.

6·1지방선거 결과, 전체 의석 7석 중 국민의힘은 4석, 더불어민주당은 3석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이 1석 차이로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오는 7월 출범하는 시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는 국민의힘 몫이 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전반기 의장직은 다수당 다선의원이 맡기 때문에, 재선인 국민의힘 김범규 당선인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 당선인들은 한결같이 “지난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위해 새벽부터 선거운동을 했는데, 그 자리에 김범규 당선인은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A 당선인(국힘)은 “김범규 당선인은 밥상을 차려놓으니 슬그머니 숟가락만 들었다”고 비유하면서, 대선기간 동안 기여도가 없는 점을 들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B 당선인(국힘)은 국민의힘은 단합된 모습을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 더불어민주당과 부의장직 배분을 조건으로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는 귀뜸이다.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청환 당선인은 “의석수 5대 2와 4대 3은 큰 차이가 난다”고 말해,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의장단 구성에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시사해 주목된다.

문제는 2년 뒤인 2024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를 전후로 발생하게 될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의장 출마자들이 불확실한 후반기보다 확실한 전반기를 더 선호한다는 점이다.

이에 전반기 원 구성은 국민의힘 당선인들 간의 내부적인 조율이 샅바싸움으로 전개될 개연성과 함께 시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야망과 맞물려 손쉽게 풀 수 없는 난제 중의 난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제5대 계룡시의회는 5석을 건진 더불어민주당이 표 대결로 전반기, 후반기 의장단을 싹쓸이 했다. / 정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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