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 ‘동문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 발족

단일화 저버리는 동문, 정치적 책임 물을 터

계룡시장 선거를 1년여 앞두고 육군3사관학교 동문회인 ‘계룡육삼회(이하 육삼회)’에서 ‘동문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역대 계룡시장 선거에서 동문끼리 후보로 나서, 표를 분산시키는 바람에 상대 후보에게 득을 줬다는 비판에서 비롯됐다.

따라서, 이번 추진위 발족은 시장 출마희망자로 나선 동문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하거나, 타 후보들간의 경선에서 탈락해도 야권 (보수)단일화 후보에 힘을 보태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추진위 발기인에는 양영환 계룡육삼회장(11기)을 비롯해 박삼도(1기), 김목효(2기), 김선진(3기), 최용주(4기), 이정현(7기), 박정훈(8기), 김학영(9기), 배병관(15기) 동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수별로 늘어날 추세다.

육삼회는 지난주 계룡지역에 거주하는 300여명의 동문들에게 서신을 보내 ‘동문후보단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 서신을 통해 “지난 몇 차례 지방선거에서 동문 후보끼리 경쟁해 특정인의 당선을 도와주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시정에 대한 과오도 3사 출신에게 책임을 묻는 등 비난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념성향에 따른 후보들간의 단일화는 물론 낙선자는 당선자를 돕는 선거풍토가 이제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동문 후보들이 스스로 단일화 의지를 공약토록 유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동문들의 강한 의지를 널리 알리고 ▲정당 공천심사위원회에 공식의견을 전달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예상되는 정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단일화 운동 취지를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만약 개인의 영달에 집착하여 보수층의 단일화 여망을 저버리는 후보와 정파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지속적으로 그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결정되면 참여한 모든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확정된 후보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위 발족으로 이기원(8기), 우용하(10기), 윤차원(11기), 이응우(16기), 임강수(21기) 동문 후보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후보 단일화 역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계룡시장 예비후보로는 (가나다순) 김원태, 나성후, 이재운, 허남영 등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