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안테나]

“계룡산 천황봉 천단(天壇) 표석은 ‘천황봉(845m)으로 바꿔야”

김태호 계룡문화원추진위원회장, 종교집단 천단을 모방한 ’쌩뚱맞은 짓‘

○…계룡문화원 추진위원회는 최근 충남의 상징인 계룡산 천황봉(해발 845m)에 십여 년 전 일부 돈키호테(?) 같은 무지한 자들이 천단(天壇)이란 글을 새긴 표석(비석)을 세워놓았다며 양승조 충남도지사에게 이를 바로잡아 줄 것을 건의해 충남도의 반응에 관심이 고조.

김태호 추진위원장은 건의서를 통해 “천단(天壇)은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해 대웅전과 같은 전각을 짓거나 석탑을 쌓아 제사를 드리는 곳을 말하는데, 계룡산 천황봉의 천단(天壇)은 인근 금병산에 있는 한 종교 집단에서 세운 천단(天壇)을 모방해 임의로 표석을 세웠다”며 허탈.

그는 “민족정기를 회복하는 차원으로 1962년 미군들이 세운 철탑을 1999년 12월 철거한 그 자리를 천황봉(국립공원 표준지도)이라 표기했는데, 천단(天壇)이란 역사적 고증도 없는 비석을 세워 막말 되게 했다”며 “민족정기 회복과 충청의 기상을 바로잡는 차원에서 조속히 철거하고 ‘계룡산 천황봉(845m)’라고 고쳐 세워야 한다”고 역설.

이어 “천단(天壇)은 명(明)조에서 중국 북경에 처음 세운 이후, 고종황제 때(1896년) 하늘에 제를 올리기 위한 소공동에 세운 환구단(圜丘壇, 사적 제157호)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단군이 천제를 올렸던 곳, ‘고려사’와 ‘신동국여지승람’), 태백산 정상에 천제단 등이 있지만, 계룡산 천황봉의 천단(天壇) 표석은 일부 소아병적 무지한 자(?)들이 충남지역 前 국회의원과 前 도지사의 후원을 받아 세운 ‘쌩뚱맞은 짓’이라 강변.

그는 “만약 광주 무등산이나 대구 팔공산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수개월도 안 되어 철거되었을 텐데, 계룡시와 공주시는 묵묵부답”이라며 “오는 10일쯤 충남도의 회신을 토대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