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 “계룡시 갈등인식도 조사 및 갈등관리 연구” 최종보고서  

대표위원 허남영의원, 갈등인식 심각…개선방안 의정에 접목할 터

                            대표위원 허남영 시의원

계룡시의 주요 정책 도입, 추진 시에 크고 작은 민·관 갈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키 위해서는 조정기관, 정책, 조례, 행정력 등에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처방전’이 나왔다.

계룡시의회는 올해 (사)한국갈등관리학회(책임연구원, 최병학 한국갈등관리학회장)에 의뢰한 ‘계룡시 갈등인식도 조사 및 갈등관리 연구’ 용역이 완료돼 이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계룡시의회 허남영 의원이 대표위원으로, 윤차원·박춘엽·이청환·윤재은 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제출한 보고서에서 계룡시가 앞으로 보다 한 단계 공공갈등관리의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지역주민 △행정기관 △정치권 △연구기관 △산업체 △시민단체 △언론기관 등이 갈등해소를 위한 상호 연계는 물론 계룡시정과 의정을 접목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 갈등에 대한 단계별 대응 전략으로 ▲1단계-사전예방 활동으로 갈등발생 최소화, ▲2단계-갈등발생 초기 및 적시대응으로 악화 방지, ▲3단계-갈등 심화시, 위원회·협의회 등 해소대책 마련, ▲4단계-갈등 장기화시 현장간담회 등 다각적인 대처 등 장·단기적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계룡시의 갈등관리의 대표적 문제점으로 △갈등관리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 부재 △갈등관리심의위원회 운영방식 형식적 △공공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체계적 지원 미미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개선방향으로 △법령의 복잡하고 다원화된 구조 일원화 △공무원의 갈등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기관 위탁 교육 등을 꼽았다.

계룡시의 ‘갈등인식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갈등인식도 설문조사에서 현재 계룡시의 갈등이 심각한지에 대한 응답에 ‘약간 그렇다’가 103명(33.4%), ‘보통이다’ 94명(30.5%), ‘매우 그렇다’ 82명(26.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간 적다’는 19명(6.2%), ‘거의 없다’ 10명(3.2%)로 응답자의 약 90%가 계룡시 갈등의 심각도를 보통 이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입지갈등(33.8%)’이 가장 많았으며, 행정업무 분야에선 ‘자치행정(31.8%), ’민군협력(31.5%)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계룡시 갈등 관련 주체를 보면 ▲계룡시↔시민단체·언론(37%)로 가장 많았으며 ▲계룡시↔시민(25%) ▲계룡시↔계룡대(19.5%)순으로 나타났다.

허남영 대표위원(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계룡시의 갈등 인식이 타 시·도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역사가 짧은 계룡사회의 특수성을 감안해 사안들을 중심으로 개선방향을 제시하고, 현실화가 가능한 장·단기적 문제점 해결 등은 의정에 적극 접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