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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미제, 파평윤씨 고서적 도난사건, ‘급물살’
파평윤씨, “조상의 혼이 담긴 유물 돌아오길 기대”
승인 2020-12-13 19:21:12 정병상 |    

20년 미제, 파평윤씨 고서적 도난사건, ‘급물살’ 

 

파평윤씨, “조상의 혼이 담긴 유물 돌아오길 기대”  

 

[제보기사]  

20년 미제 사건인 파평윤씨 고서도난 사건과 관련, 파평윤씨 종중은 조상의 혼이 담긴 유물을 찾아달라고 특정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대전지방검찰청 논산지청에 제출했다. 본보는 총 3회에 걸쳐 고서도난 사건의 전말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파평윤씨 측이 증거물로 제시한 도난당한 고서적
   

 

(1) 파평윤씨 고서적 도난사건 ‘급물살’

(2) 30여년간 수집한 유물로 박물관장직 노려 ?

(3) 25년 ‘미제 사건’ ‘직지’는 어디에 있나 ?   

 

2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파평윤씨 문집 등 500여점의 도난사건과 관련, 파평윤씨 노성 종중에서 특정인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해 사건 해결에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파평윤씨 종중은 지난 1999년 11월 18일, 조선 후기 대학자인 팔송(八松) 윤황, 노서(魯西) 윤선거, 동토(童土) 윤순거, 명재(明齋) 윤증 선생 등이 남긴 고서적, 서찰, 문집 등 수많은 국보급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파평윤씨 재실 ‘성경재’에서 500여점을 도난당했다.

당시 경찰은 강경경찰서에 수사본부를 마련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도난품은 끝내 찾지 못해, 이제까지 20년 넘게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4월, 피고소인 A씨가 채권자 B씨에게 빌린 1억원에 대해 “그 돈으로 집안 빚을 갚아 돈이 없다”며 자신이 ‘충남역사문화원 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해 온 △파평윤씨 문집 △병풍 뜯은 그림 △족보 등 250여점의 유물을 넘겨주면서 불거졌다.

B씨는 “파평윤씨 고서적은 내가(피고소인 A씨) 윤증 고택에서 700만원을 주고 직접 구입했으며, 수 억원의 가치가 있다. 이것을 팔아서 채무금 1억원을 제외하고 잔금은 반드시 돌려달라는 조건으로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파평윤씨 고서적, 몇 만원 → 700만원 → 수 억원으로 만 배 ‘뻥튀기’ ?

공주경찰서 ‘직지수사팀’에 신고 했으나, ‘수사 안해’ 

 

파평윤씨의 고서적을 담보조로 인수받은 채권자 B씨는 돈 회수를 위해 가치를 알아보려고 파평윤씨 유물 등을 인터넷 검색하다가 ‘파평윤씨 윤증 종손이 조상의 유물 수 만점을 충남역사문화원에 영구 기탁해 국민의 품에 돌려줬다’는 대대적인 보도를 접했다. 

B씨는 “한 점에 만 원씩만 계산해도 수 억원 어치의 유물을 기증한 셈이다. 이 정도로 의식있는 명문가의 종손이 조상의 유물을 A씨에게 700만원에 팔아 먹을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B씨는 이 문제를 파평윤씨인 前 대전시 모 의윈에게 상의했고, 그가 파평윤씨 종친회 대표를 찾아 연락했다. 종친회 대표는 △윤황의 팔송봉사 △윤순거의 동토선생문집과 노릉지 △윤탁의 평와공실기 △전가보장첩 △노종파보 등 고서적 60권이 20년전 1999년 겨울에 도난당한 파평윤씨 유물이 맞다“고 확인했다.

B씨는 이날 “이것을 집에 보관하기 싫으니, 빨리 찾아가 달라”고 했고, 파평 윤씨측도 “집안에 법조인이 있다. 조속히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당시 ‘직지은닉 사건’을 수사 중이던 공주경찰서에 바로 신고했으나, 어떤 이유인지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충북경찰청 모 정보관의 첩보로, 대전광역수사와 충남광역수사대도 B씨 집을 방문해 조사했다.  

 

폐가에서 습득?, 윤증고택에서 700만원 매입?,

파평윤씨 측, “판 적 없다. 도난 당했다” 주장  

 

B씨는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하여 언론사에 제보했고, D일보가 ‘빌린돈 대신 유물줄께, 받고보니 도난품’이라 제목으로 ‘20년 미제 사건’을 보도했다.

그러자 A씨는 D일보 기자와 제보자 B씨, 파평윤씨 종손 등 3인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검찰은 D일보의 이 보도는 ‘언론의 감시와 취재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내용이며, 공공성과 사회성을 갖춘 공적 관심 사안으로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이므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파평윤씨 종손, “조상의 유물은 휴지라도 끝까지 찾아 보존해야” 

  

파평윤씨 종손들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조사에서 “A씨가 나무를 베러 폐가에 갔다가 우연히 고서적을 발견했다고 하는 인물로부터 우리 집안의 족보 10~15권을 몇 만원을 주고 매수했다고 진술했는데, 고서적에 약간의 식견이 있는 A씨가 몰랐다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고소 배경을 밝혔다. 

“우리 집안에서 A씨에게 조상이 남긴 고서를 판 적이 없다”, “조상의 유물이라면 화장실 휴지라도 끝까지 찾아서 보존하는 것이 우리 집안 후손들의 도리다”, 

또 이들은 ”이 고서들의 값어치는 얼마 안된다. 하지만 경제적 가치를 떠나 우리 조상의 유물이라 후손에게는 말할 수 없이 귀중하다“며 ”도난품 500여권 가운데 이제 나온 것은 겨우 60권, 나머지 440권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고소장 제출로 조상의 유물을 지키지 못한 20년간의 한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종중 측은 기대하고 있다.(다음호에 계속) / 정병상 기자  

 

 <본보는 이와 관련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남겼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추후 A씨의 입장을 반영토록 한다.> 

  



정병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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