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엽 의장, 한심스럽습니다!” 

허남영 의원…최악의 의회 ‘맹비난’

박춘엽 의장이 이끈 계룡시의회 제5대 전반기는 ‘최악의 의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허남영 의원은 지난 25일 제14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박춘엽 의장이 ‘계룡시공유재산관리계획안(계룡경찰서 부지)’과 관련, 특별위원회에서 2차례나 부결된 사항을 재상정을 시도하자  이의를 제기하며 박 의장을 ‘맹비난’ 했다.

이날 허 의원은  “두 번에 거쳐 심의 결정된 안건을 재상정하는 것은 의원들의 결정을 무시하고 특별위원회 기능을 무기력 시키는 것”이라며 “의장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 누가 시켜서 인가, 아니면 소신인가”를 따져 물었다.

특히 “지난 141회 임시회가 끝난 뒤, 젊은 한 동료 의원(윤재은 의원)이 늘 동조하다가 모처럼 ‘소신 의견’을 완전 무시하고 인격을 모독해 소동을 빚은 적이 있다”며 의장 자질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행부 계획에 무조건 찬성하면 일 잘하는 의회고, 계룡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찰서 부지) 최적의 장소를 찾아보자는 것이 발목잡기입니까”라고 반문해, 시정의 하수인 역할(?)을  꼬집었다.

이어 “민원인들이 (시청에) 차 댈 곳이 없어 빙빙 돌다가 그냥  갑니다”라며 (청사내에) 경찰서가 들어올 경우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했다.

또한 (해군 출신인 박 의장께서) 대양해군을 꿈꾸시며 국가발전에 이바지 해 오신 분이라서 (대전 접경지역) 송정동까지 아우르는 계룡시 발전계획을 가지고 계시라라 생각했다“며 미래지향적에 반하는 박 의장의 처사를 반의적으로 꾸짖었다.

이 자리에서 허 의원은 (다수석인 초선의원들 때문에) 어이없고 아찔한 때도 있었다고 말문을 연 뒤 ▲시정질의를 저지한 일 ▲집행부 편향적 조직개편에 대한 직권상정 등은 많은 시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해 ‘최악의 의회’를 시사했다..

또 ‘계룡시 민주시민교육 조례 가결’과 관련, “입법예고 시 분분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특권적 힘으로 통과시킨 이 조례에도 ‘다양성의 존중’ 이란 내용이 들어 있다”며 “다양성의 존중은 소수의 의견이 존중 되어야만 다양성이 보장되는 것”이라며 다수석의 횡포를 에둘러댔다.

허 의원은 “의원들이 결정한 사항을 무시하고 또 다시 상정하시는 의장님 ! 이것이 과연 계룡시의회의 장으로서 올바른 처사인지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오른손 의사봉의 무게와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 주십시요”라며 이의제기에 대한 끝을 맺었다.

허 의원의 이번 발언이 지역사회에 회자되면서 지역 일각에서는  “박춘엽 의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계룡경찰서 신축부지안’은 찬성 4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시가 상정한 시청사 옆 인조잔디구장으로 최종 가결됐다. / 정병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