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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북한식당 여 종업원들은 감금 상태”
[캄보디아 기행문]
승인 2019-01-29 05:23:34 정병상 |    

북한식당 여 종업원들은 감금 상태”

 [캄보디아 기행문]

  


현재의 캄보디아는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어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이나 수도 프놈펜에는 고층 빌딩이 즐비해 7년 전과는 사뭇 달랐다.

주민들의 삶도 다소 풍성해진 느낌이다. 주요 도시의 도로는 대부분 포장되어 있어 흙먼지가 날리지 않았다. 다만 오토바이, 차량 등 메케한 매연으로 이동하기가 불편했다.

28일 프놈펜 도심 거리를 관광하던 중 북한 식당 ‘평양랭면관’을 발견했다. 마침 저녁 식사 때라 중국 단체 관광객을 따라 들어갔다.

유엔의 북한 제재 탓인지 유럽인이나 자국민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 중국인들이다.

잠시 후, 종업원(접대원)이 필자를 발견하고 같은 조선인이라며 옆 테이블에 독상을 차려준다.

냉면 값은 7달러, 녹두전은 5달러, 이곳 현지 음식(1달러)보다는 비싼 음식이지만 호기심도 발동하고, 또한 예전에 개성에서 먹었던 냉면 맛이 생각났다.

10여명의 종업원은 모두 미인 일색이다. 중국인들이 보면 북한의 여자들은 모두 미인들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아직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소녀들도 있었다. 필자 테이블을 담당한 종업원 이름은 류백송. 

필자가 카메라를 꺼내자, 류 양은 “여기서는 사진 촬영 금지”라며 벽에 붙은 카메라·핸드폰 금지 안내문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류 양에게 “냉면이 아주 맛있고 시원한데 남북관계도 냉면처럼 맛깔스럽게 풀렸으면 좋겠네”라고 장난삼아 말을 건넸다.

“선생님 말씀대로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뤄내야 합네다” 마치 자동응답기 수준이다.

“만약 남과 북이 통일이 된다며 초대 통일대통령은 누가하면 되나 ?”라고 재차 묻자, 류 양은 “그거야 김정은 국방위원장님 품 안에서 하나 돼야지요”

중국의 류경식당 종업원 탈출 영향인지, 지배인으로 보이는 나이가 많은 여자가 테이블 주변을 맴돌았다.

식사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춤, 노래, (전자바이올린·색소폰·아코디온) 악기연주 등 다채롭고 율동적이였다. 이 가운데 퓨전 음악으로 재탄생시킨 거문고 연주는 매우 인상적이였다.

하지만 개인 자유시간도 없이 외화벌이(충성자금)에 착취당하고 있는 여 종업원들의 모습을 볼 때 측은한 생각이 더 앞섰다.

사실, 이들 여 종업원들은 외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식당 앞 노상에서 음료수를 판매하는 캄보디아 부부는 “북한 여 종업원들은 식당 안에서 감금 상태”라고 말한다. 

“점심·저녁 시간 각각 2시간 동안 식당 문을 열지만 대부분 잠겨있고, 간혹 여 종업원들이 이동할 때는 탈출을 막기 위해 단체로 이동한다”고 말을 이었다.(수년 전에 북한 여 종업원 2명이 탈출함) 

이들 부부의 말을 빌리면, 북한 여 종업원들은 외화벌이(충성자금)를 위해 마치 서커스장에 같혀 있는 새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류 양에게 초콜릿(자유시간 20개)과 시청 김 계장이 마련한 쥐치포를 건네며 작별인사를 했다.

작은 성의에 환하게 답례하는 류 양의 미소가 더욱 아름다웠다.

그래, 우리는 같은 민족이다. 네가 미운 것이 아니라 백두혈통이라 자칭하는 김정은과 이를 추종하는 한국의 주사파들이 미운 것이다. / 프놈펜에서 정병상

  



정병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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