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계룡시의회 의장단 ‘인정 못해’ 

지역민의 대표 존재감 · 정의 상실 ‘규탄’ 

▲자유시민연합 …주민소환제 실시

▲계룡시민참여연대 …즉각 자진사퇴하라

▲민주당 논산 ·계룡 ·금산지역 생각하는 당원모임 …민주당 지역위원회 '적폐 ' 자처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계룡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 , 민의에 반하는 ‘묻지마 행태 ’에 ▲자유시민연합 ▲계룡시참여연대 ▲더불어민주당 논산 ·계룡 ·금산지역 ‘생각하는 당원모임 ’ 등 여 ·야권 단체가 강력하게 규탄해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

자유시민연합 (회장 금종권 )과 계룡시참여연대 (대표 이한석 )는 8 일 계룡시의회 청사 앞에서 성명을 내고 , 자율권과 선택권을 부여받은 의원들이 김종민의원 보좌관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후반기 의장단을 그대로 선출해 , 지역 대표로서의 존재감과 정의를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

특히 이 단체들은 이번에 선출된 윤재은 의장과 강응규 부의장에 대한 부당사유를 나열한 뒤 , 의원직 사퇴를 촉구해 , 계룡시민을 대표하는 의장단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자유시민연합   금종권 회장


우선 , 자유시민연합은 ‘시국과 계룡시의회를 규탄하는 성명서 ’를 통해 “의장선출은 공정하고 인품과 능력을 겸비한 의원이 선출돼야 하는데 김종민의원 보좌관의 조정과 유착에 의해 선출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고 분개했다 . 

더욱이 “민주당은 음주전과로 탈당한 의원을 다시 부의장으로 재 선출한 행위는 국방의 메카 계룡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며 의원직 사퇴가 지역주민의 명령임을 주지했다 .

또한 “계룡시장의 대변인 역할만 하는 다수당 시의원을 대상으로 ‘주민소환제 ’를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추진하겠다 ”고 선포했다 .

주민통제를 위한 반민주적 입법행위인 ‘민주시민교육법안조례 ’를 강행할 경우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 

                                          계룡시민참여연대   이한석 대표 


이어 계룡시민참여연대는 국회의원 1 인에 의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계룡시의회를 강력 규탄했다 . 

민주당 의원들은 음주운전으로 유죄판결 (벌금 7 백만원 )을 받아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응규 부의장에게 징계는커녕 , 오히려 부의장으로 재 선출해 시민들을 다시 한 번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

또한 “의회 의장은 덕망과 경륜을 고려해 의원간 합의로 합리적으로 선출해온 관례를 깨고 , 국회의원 보좌관에 의해 최연소인 윤재은 의원을 선출한 것은 민주당 의원들이 특정 권력자의 눈치 보기와 소신 없는 행동으로 조롱과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고 비판했다 .

그러면서 “전문적 식견도 없고 소신도 철학도 없는 사람들이 제도권에 들어와 민의를 왜곡하고 대의민주주의를 농단하는 이들은 즉각 자진 사퇴하라 ”고 촉구했다 . 

앞서 지난 6 일 ‘더불어민주당 논산 ·계룡 ·금산지역 생각하는 당원모임 ’은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가 적폐를 자처하고 있다”며 “지역위원회가 당원 의견 없는 당론을 남발하고 , 당원들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행해지는 정당 조직운영에 대해 독선적 행태와 누리는 자들의 훙겨운 춤사위를 비판한다”고 규탄했다 .

이들은 음주운전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무소속 의원을 징계하지 않고 부의장직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지적했다 .

또한 “윤재은 의장은 지난 총선에서 선출직공직자로서 당의 윤리규범을 어기면서까지 경선중립을 지키지 않는 편협적인 활동을 했던 자다 . 또 지역 정서에 맞지 않는 인물로 어른에게 버릇없는 의원상을 보여줘 그 후유증이 평 당원들한테까지 미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

또 “의장단 선출 당일 김종민 국회의원 보좌관이 소속 의원들에게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어떠한 주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 덧붙였다 .

“정당 구성원들이 검은 밀실정치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 우리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 의원들은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음주운전 전과자와 뜻을 같이해야 마땅하다 . 즉각 탈당하라 .”고 촉구했다 . / 정병상 기자